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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합 뉴스

호주제폐지의 희망을 봐요~~

 
  

 
호주제폐지의 희망을 봐요~~
발행일 : 2003-12-10 등록일 : 2003-12-10
하·루·소·식[제15호] <호주제폐지, 올해 안에 국회 통과시키기!>
2003년 12월 10일(수)


▲ [1인 시위-16일째] 김은희 여성연합 총무부장
호주제폐지 민법개정안 연내 통과를 위한 1인 시위는 오늘도 계속되어 16번째가 됩니다. 이번 주 화요일이면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날이라 시위를 끝내려 했으나 국회의원님들의 예상치 못한 행보에 이번 주 1인 시위는 사무처 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던 여성연합의 활동가들을 매일 돌아가면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살림을 도맡아 하고 계시는 김은희 총무 부장과 채리미영 기획간사님이 국회 앞에 나섰습니다. 김은희님의 1인 시위 소감을 들어볼까요?

1인 시위하는 거 생각보다 힘들어요. 이 앞에 서니 국회의 문이 두껍고 무겁고, 허무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임시국회가 오늘 시작되는데, 의외로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들 숫자가 매우 적네요. 차에 검은 색 선팅을 한 차들이 많이 들어가는데, 특히 검정차일수록 윗분들이 그 안에서 서민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요. 왠지 자기 스스로 뭔가 찾아가면서 보려고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아니면 익명성이 주는 자위함을 느끼려고 한다고 할까요? 사람들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답답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하는 것에 대해 무감각해 보였어요. 정말 보려고 하지 않아요.. 그냥 지나가고, 그래서 답답하구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희망적인 것은 그중에도 한두 명은 열심히 쳐다보더라고요. 그리고 눈으로 말해요. “꼭 폐지해야 하겠다.”라구요.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1인 시위를 계속해야 하고, 또 하다보면 그런 사람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서 희망을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