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 “호주제 폐지 웬 색깔론?”

[기사문] “호주제 폐지 웬 색깔론?”
발행일 : 2003-05-27	등록일 : 2003-05-29
‘정통가족제도수호범국민연합’기자회견, “북한 민법과 똑같이 가려는 것”반발 지난 20일 한국씨족총연합회, 성균관유도회총본부 등으로 구성된 ‘정통가족제도수호범국민연합’은 5월20일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제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장철영 기자> 호주제 폐지 논란에 ‘색깔론’까지 등장했다. 호주제 폐지를 반대하는 유림들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호주제 폐지는 북한 민법과 똑같이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 한국씨족총연합회와 성균관 유도회 총본부 등으로 구성된 ‘정통 가족제도 수호 범국민연합’은 지난 5월 20일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제를 폐지하면 한국가족제도가 박살난다’며 호주제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해문 성균관 유도회 총본부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호주제 폐지는 북한의 민법과 똑같이 가려는 것”이라며 “폐지를 전제로 한 특별기획단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색깔론을 펼쳤다. 이들은 또 23일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전국의 향교 및 성균관 유도회 회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주제 폐지 및 가족법 졸속 개악반대 국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호주제 폐지 반대 입장을 밝히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건전한 가정 파괴하는 여성부를 해체하라’ ‘친남매 부부 되면 개, 돼지 다름없다’ 등의 피켓을 들고 종로2가 탑골공원 도로를 에워싸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행사에 참가한 대다수의 참가자는 “호주제도를 폐지하면 성씨를 잃어버리고, 친남매끼리 결혼을 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호주제 폐지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어 여성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의 홍보가 절실함을 보여줬다. 백현석 기자(bhs@iwoma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