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 호주제 폐지 '여성권리 존중' 60%가 지지 | ||
발행일 : 2003-09-09 | 등록일 : 2003-09-09 | |
[굿데이] '스포츠·연예계 스타들은 호주제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호주제 폐지에 대해 사회구성원 사이에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연예·스포츠 스타들은 예상외로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 우세했다. 가 추석을 맞이해 스포츠·연예 스타들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6명꼴로 호주제 폐지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8일 하루 동안 전화면담으로 이뤄졌다. 이승엽 장성호 마해영 김태영 이관우 서장훈 김승현 전주원 배종옥 신성우 백지영 등은 찬성의 뜻을 보인 반면 조혜련·우지원·송진우·김병지·이을용 등은 호주제 폐지에 반대했다. ▲이제는 남녀평등 "호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가장 많이 내놓은 의견이 남녀평등. 스타들은 호주제가 남녀평등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승엽(야구·삼성)은 "호주제에는 남존여비 사상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성 스포츠스타들은 대거 호주제 폐지 찬성에 몰표를 던졌다. 전주원(농구·현대)은 "여성도 능력이 있기 때문에 호주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고, 김지윤(국민은행)도 "여성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며 호주제 폐지에 찬성했다. 장성호(야구·기아) 유지현(야구·LG) 김대의(축구·성남) 정조국(축구·안양) 신태용(축구·성남) 김승현(농구·동양) 등도 "시대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커졌으며 호주제로 피해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남녀평등은 연예스타들도 마찬가지. 백지영(가수)은 "여성으로서의 권리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호주제 폐지는 당연하다"고 당당히 입장을 밝혔다. 또 배종옥(탤런트)도 "여성에게도 호주가 될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스타들도 자식을 가진 부모였다. '자식들이 호주제에 의해 피해를 입을까' 하는 마음으로 호주제 폐지를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해영(야구·삼성)은 "나도 아이들이 있는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아이들의 엄마가 호주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노정윤(축구·부산)도 "아이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정이 있는 경우 성(姓)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태영(축구·전남)은 "아이들이 아빠와 엄마의 성을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은 부모의 사랑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며 자식 사랑을 내비쳤다. 이뿐 아니라 권해효(탤런트) 등도 자식 사랑의 마음으로 호주제 폐지를 주장했다.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 호주제는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조혜련(개그맨)은 "가장이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선다. 가장이 아이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호주제가 유지돼야 할 것 같다"고 반대 입장을 표했다. 송진우(야구·한화)는 "우리의 전통이기 때문에 갑작스레 폐지하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이을용(축구·안양)은 "아직까지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한다"며 강하게 호주제를 지지했다. 또 우지원(농구·모비스)도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재혼한 여성의 자식이 새아버지의 성을 따르게 해야 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뜻을 밝혔다.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진(농구·동양)은 "무조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폐지는 시기상조 같다"고 밝혔으며 김병지(축구·포항)도 "완전 폐지는 이르다. 차츰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영민(축구·울산) 김재박(야구·현대) 안상준(야구·LG) 등도 호주제 폐지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여론조사 중 일부는 호주제 폐지에 "관심없다"고 밝히거나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고 입장 표명을 유보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잘 모른다"는 대답도 있었다. 권오용·허진우 기자 bandy@hot.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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