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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합 뉴스

호주제 폐지하여 평등가족 실현하라!!!

 
  

 
호주제 폐지하여 평등가족 실현하라!!!
발행일 : 2003-09-22 등록일 : 2003-09-23


2003년 9월 20일은 호주제폐지 역사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축이 된 날이다.

삼주일만에 처음으로 햇빛이 맑았던 주말 오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청소년 광장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권해효, 김미화씨의 사회로 즐겁고 흥겨운 호주제폐지 시민한마당을 즐겼다. 이날 행사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200여 호주제폐지시민단체 및 여성단체들이 여의도에 모여 시민 한마당과 국회 의사당을 향해 호주제폐지 대국민 결의를 밝히는 거리 행진 등을 진행하였다.

▲ 국회의원이자 호주제폐지민법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민주당 이미경의원의 격려사 모습  ⓒ 한국여성단체연합
개회사를 통해 곽배희 소장은 호주제도 항에서 어머니와 딸의 인권은 실종되었다. 호주제 폐지는 현실에 적합한 양성평등 사회구현에 대한 요구를 수용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호주 없는 가족이 민주가족이며 이의 폐지를 통해서만이 우리 나라가 인권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민법 중 개정법률안의 법무부 안은 부부간 합의가 없을 경우, 부계성을 따르도록 한 점 등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법에 비해 상당히 진일보 한 면이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에서는 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미경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권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정 상에 있다. 그러나 이 인권발전에서 여성은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호주제폐지를 위해 이자리에 모인 많은 단체들과 남성들의 모습은 소외되어온 여성들의 인권을 모두 함께 발전시켜나아가자는 사회적 합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제 호주제폐지는 마지막 단계이며 총선을 위해 몸을 사리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압박하여 우리의 숙원을 반드시 이루어내자고 주장하였다.

▲ 호주제폐지에 대한 주장을 발표한 석일웅 수사, 김주원 어린이, 강지원 변호사(왼쪽부터)  ⓒ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폐지 발언을 통해 강지원 변호사는 사건을 통해 어머니와 할머니가 집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섯살짜리 호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상당히 놀라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실은 아이를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을 주고 심지어는 학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이다. 이러한 현실 변화를 거부하는 국회의원들은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이어서 김주원 어린이는 "호주는 집안의 주인" 이라고 들었는데, 호주가 아버지만인 것은 너무나 이상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우리 집에 들어온 강아지의 주인이 우리 가족이라면 우리집의 주인은 우리 가족 모두이며 따라서 호주제도는 우리 모두를 강아지로 만드는 이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 호주제폐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오경숙 여성연합 상임대표  ⓒ 한국여성단체연합
결의문 채택을 통해 이오경숙 여성연합 상임대표와 조순태 여성단체협의회 이사는 "낡은 정치 청산을 기치로 출범했던 16대 국회는 내년 4월 해산을 앞두고 마지막 개혁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17대 총선이 시작되기 전 온 국민의 염원인 호주제폐지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여성계를 필두로 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은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화려한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흔들며 예술집단 '오름'의 노래극과 퍼포먼스, 가수 안혜경, 백지영이 출연하는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

행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한강 시민공원과 여의도 시민공원을 가로질러 국회 앞까지 `호주제를 폐지하라', `호주제 폐지법안을 처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진행한뒤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 호주제폐지시민한마당에 모인 시민들의 환호하는 모습  ⓒ 한국여성단체연합

▲ 호주제폐지 시민한마당 사회를 보고 있는 평등가족 홍보대사 권해효, 김미화씨  ⓒ 한국여성단체연합

▲ 노래공연을 통해 시민한마당의 흥을 돋운 가수 백지영씨  ⓒ 한국여성단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