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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나눠요/공개상담

이 글을 읽으시고... 호주제 폐지가 필요할지 불필요할지.. 생각해봐주세요

 
  

 
이 글을 읽으시고... 호주제 폐지가 필요할지 불필요할지.. 생각해봐주세요
이름 : 어린엄마 등록일 : 2003-05-29
저는 이제 20살이 되었습니다..
18살때 어떤 남자를 만났지요...
저와 15살이 차이나는....
직업은 도박꾼.....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카드빚때문에 신용불량자이고...
전과까지 있습니다....
제가 한참 방황하던 시절 그 사람을 만나서...
저는... 그사람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아이를 지울수가 없더군요.....
저는 10개월동안 뱃속에서 함께 지낸 아이를....
무작정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19살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제 호적에 올리고 싶었지만...
택도없는 소리지요...
미성년자에.....
..여자인걸요..........
아이를 낳고........
어쩔 수 없이 혼인신고까지 했습니다...
아이를 위해서요.....
마음을 잡고 잘 살아보려 했지만....
그 사람 마음은 그렇지 않은가 보더군요...
제가 임신중이었을때도...
집에서 잔 날과 외박한 날의 비율은 1:3입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도 달라진것이 없었지요..
전........
아이 낳기 5일 전인 4월 5일에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그리고 지금 20살.....
수능 준비를 하고 있지요....
나중에 양육권을 얻으려면...
능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능력이 있어도 아빠한테 양육권이 넘어가는게 일반적이더군요..
하지만........
전과에 신용불량자... 무직.....
이정도면... 제가 능력이 있다면 양육권이 제게 오지 않을까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능력을 키워서....
아이가 만5살이 되기 전에 이혼을 할 계획입니다..
저는 기다리고있습니다...
호주제 폐지를.....
호주제 폐지가 되면......
당당히 제 아이와 저는 그 사람과는 연관되지 않을테니까요....
저는.....
호주제 때문에 19살에 혼인신고를 했고....
지금 그사람의 처로 되어있습니다.....
제가..........
무엇때문에.....
그사람의 처로 되어야 할까요?
저는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서....
혼인신고까지 했고...
25,26 정도의 나이에...
이혼녀라는 딱지까지 남게 될 것입니다...
제가 취업을 하려 하더라도...
어린나이에 혼인을 하고...
젊은 나이에 이혼을 했다는 것이...
아무 상관이 없을까요?
나중에 정말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혼을 하고 싶으면.....
그때 그사람은 저를 어떻게 볼까요?
저는 호주제만 아니었다면.....
혼인도.... 이혼도.....
제 호적에는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흔적들....
저는 정말 지우고 싶습니다....
아니....
그렇게 큰것까지 바라지도 않습니다...
저는...
단지 호주제가 폐지되어서...
이혼했을때...
제 아이를 제 호적에 올리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