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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문] 대학가 ‘姓안쓰기’번진다

 
  

 
[기사문] 대학가 ‘姓안쓰기’번진다
발행일 : 2003-04-02 등록일 : 2003-05-13
[문화일보] 2003-04-02 (사회) 28면 03판 447자  


최근 일부 대학생들 사이에 성을 빼고 이름만 쓰거나 본명은 아예 제쳐두고 가명만 쓰는 ‘성명파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여성계가 지난 97년부터 부계사회의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부모성 함께 쓰기 운동’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서 주목된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최정아 사회복지부장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아버지 성을 일방적으로 따라야하는데 대한 반발로 이런 움직임이 늘고있다”면서 “앞으로 ‘호주제폐지’ 운동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어진 이름을 거부하고, 본인이 직접 지은 새 이름을 통해 정체성을 찾겠다며 실명 대신 가명을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강대 일부 학생들은 소수자를 배려하자며 마이노러티(minority)에서 따온 ‘마이’, 인간해방을 줄인 ‘인해’ 등의 별명을 쓰고있다.

정희정기자 niv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