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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문] 호주제폐지 찬성의원에 `평등보약`

 
  

 
[기사문] 호주제폐지 찬성의원에 `평등보약`
발행일 : 2003-11-27 등록일 : 2003-11-27
[문화일보 ]

“국회의원님들, ‘평등보약’ 드시고 힘내세요.” 여성단체가 호주제 폐지를 위해 힘써달라며 의원들에게 특별조제 한 보약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제 폐지, 올해 안에 국회 통과시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호주제폐지운동본부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까지 호주제 폐지에 찬 성입장을 표명한 의원 83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직접 찾아 가 보약을 전달했다.

보약은 한의사 이유명호(남강한의원장)씨가 조제한 일명 ‘남녀 평등 쌍화탕’이다. 그는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등을 달여 만든 쌍화탕은 음양을 조화롭게 해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며 “찬반양론이 팽팽한 사안인데도 어렵게 찬성입장에 선 의 원들이 힘을 내서 아직 유보나 반대입장인 다른 의원들을 잘 설 득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여성계의 40년 숙원인 호주제 폐지를 핵심으로 한 민법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로 넘어가 다음달 3일 법사위 안건으 로 상정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등원거부로 국회 기능이 마비되는 바 람에 연내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지자 여성단체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여성연합 남윤인순 사무총장은 “정기국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 은 상태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민생현안들을 나몰라라하는 건 너 무나 무책임한 행태”라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여성연합 조사에 따르면 호주제 폐지 지지의원은 총 272명중 83 명(31%)으로 한나라당 149명 중 23명(15%), 민주당 60명 중 20명 (33%), 열린우리당 47명 중 35명(74%), 비교섭단체 16명 중 5명( 31%) 등이다.

정희정기자 niv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