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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문] 분홍 고무장갑이 뭉친다

 
  

 
[기사문] 분홍 고무장갑이 뭉친다
발행일 : 2003-10-01 등록일 : 2003-10-01
[문화일보]

거리로 나온 분홍고무장갑이 춤을 추고 유쾌한 치맛바람이 분다.

호주제 폐지와 평등세상을 촉구하는 여성 놀이마당과 주부들의 재능을 뽐내는 여성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3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양성평등과 평화·생명을 노래하는 여성들이 함께하는 ‘새하늘 새땅 여는 여성축제’가 열린다. 여성단체뿐 아니라 다양한 정치·사회·문화단체 40여곳 이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는 호주제 폐지를 염원하는 여성들의 힘을 보여주고 여성들이 주인돼 양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뜻으로 기획됐다. 이날 광장은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 예정이다. 주최측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분홍빛으로 단장하고 올 것을 권유 한다. 분홍고무장갑이 대표적인 소재.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분홍은 소녀적 감수성을 대표하는 색 으로 분류돼 남자들은 결코 입지 않았던 색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제 분홍을 모든 여성이 서로 연대해 함께 일어선다는 뜻으로 재해석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15∼17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유쾌한 치맛바람’ 이라는 주제로 여성들의 다양한 자기표현과 공연이 펼쳐지는 ‘2 003 서울여성문화축제’가 열린다. (재)서울여성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 동아리들의 발표와 전시 등이 펼쳐진다.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