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문] 서울시청 광장 분홍 힘 모여라 | ||
발행일 : 2003-09-28 | 등록일 : 2003-09-30 | |
[한겨레] ‘새하늘 새땅 여는 여성축제’ “시청 앞 광장을 여성들의 해방구로 만들겁니다. 시청 앞 광장은 월드컵 이후축제의 장이자 정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잖아요. 그곳에서 호주제 폐지를촉구하고 여성들의 유쾌한 놀이마당을 펼치려 해요.” 오는 10월3일 낮 12시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제2의 개천절’이 선포된다. 행사의 이름은 ‘새하늘 새땅을 여는 대한민국 여성축제’.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25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제 폐지법안의 국회통과에 소극적인 국회의원들한테 여성들의 힘을 보여주고, 그동안 널리 인간을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에서 밀려나 있었던 여성들이 주인이 돼 양성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뜻으로 기획된 축제”라고 소개했다. 축제준비에는 여성단체뿐 아니라 민주노총, 한국노총,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공무원노조, 인권운동사랑방, 대한여한의사회, 개혁국민신당, 통합개혁신당여성추진위, 여성정치인경호본부, 또하나의문화, 여성문화예술기획, 월경페스티벌기획단 불턱, 전국여성농민총연맹, 한국동성애자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다양한 정치·사회·문화단체 40여 곳이 참여했다. 축제추진위는 이날 호주제폐지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을 ‘걸림돌’로 선정해 축제 때 명단을 발표할예정이다. 또, 성차별적 교육 하지 말기(10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선언(20대), 양성 평등한 가족관계 만들기(30대), 노인의 육아부담 고충풀어주기(60대) 등 세대별 바람을 담은 ‘대한민국 여성헌장’도 발표된다. 이와 함께 알뜰벼룩시장과 카드섹션,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씨 공연, 대동놀이등 축제란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마련된다. 축제추진위원고은광순(48·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운영위원)씨는 “시위나 집회 등기존 방식과 달리 ‘모이자! 놀자! 바꾸자!’라는 슬로건 아래 한바탕 노는 판을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최 쪽은 특히 참가자들이 분홍색으로 꾸밀 것을 당부했다. 축제추진위원이유명호(51·한의사)씨는 “분홍색은 여성의 색, 남자들은 결코 입지 않았던색이었다”며 “소수자의 처지를 극복하면서 서로 연대해 함께 일어선다는 뜻을가진 색깔로 재해석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분홍색 고무장갑 끼고 와도괜찮습니다. 할머니와 손녀, 엄마와 딸, 언니, 이모, 고모, 숙모 등 대한민국여성이라면 어떤 계층, 어떤 연령이든 모두 함께 오세요.”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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