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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문] 남성 1만명 호주제 폐지 동참

 
  

 
[기사문] 남성 1만명 호주제 폐지 동참
발행일 : 2003-07-22 등록일 : 2003-07-29
[중앙일보] 2003년 07월 22일 (화) 21:15

남성 1만명이 여성계의 '호주제 폐지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온 가족을 책임지고 부양해야 하는 '가부장'의 무거운 짐을 여성과 나누어 지고 싶다는 게 동참 사유다.

이들 중 일부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주제 폐지 1만인 남성 선언자 1만38명 일동' 명의로 호주제 폐지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남자 혼자서 가족을 부양하던 시대에서 남녀가 함께 책임지는 2인 부양 모델로 사회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제도는 전근대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성 1만명은 지난 5월 21일부터 두달간 호주제 폐지 운동본부의 사이트(www.no-hoju.or.kr)와 오프라인 상에서 여성단체의 호주제 폐지 운동에 동참한 남성들의 릴레이 서명에 의해 구성됐다.


서명자들은 20대(36%), 30대(31.4%)가 대부분이어서 맞벌이와 평등한 가족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의식을 반영했다. 경남지역 주민이라고 밝힌 74세의 서주수 할아버지도 참여했다. 서명자로는 이세중.최병모 변호사, 연예인 문성근.권해효씨,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 등이 참여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대학생.사업가.회사원.시의원 등 다양했다.


문경란 여성전문기자 moonk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