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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나눠요/공개상담

호주제폐지...

 
  

 
호주제폐지...
이름 : 구모양 등록일 : 2003-05-21
저는 개인적으로 찬성합니다.
저도 부모님이 어릴때 이혼하시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릴때는 불편한 점을 몰랐는데요..나이가 들어 여행을 갈려고 여권을 낼때도 이력서를 낼때도 얼굴 한번 본적없는 사람을 호주라고 쓰라고 하니 화가 나더군요......유학준비로 호적등본이 필요해서 동사무소에 가서 한부 받았는데 웃음이 나오더군요...갑자기 어머니가 두명이 생기고 동생들이 두명이나 있더군요...그리고 친어머니는 맨뒤에 '이혼'이라고 멋찌게 나와있더군요...제가 생각하는 가족은 같이 사는 친어머니인데 호적상에는 한번도 면식이 없는 사람이 가족이라고 하니 솔찍히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호주제 폐지로 가족제도가 박살난다는데 저같은 경우는 호주제로 저의 가족이 박살나고 있습니다. 호주제 폐지로 자신의 뿌리를 잃어버린다고 하는데 요즘 자신의 뿌리라고 해도 놀런간다고 빠쁜 사람들이 제사나 친척들 모임에 잘 나갑니까? 뿌리에도 물을 주고 비료를 주어야 나무가 잘 자라나는 법인데 자신이 뿌리가 있다고 한들 그 썩은 뿌리가 재구실을 하겠습니까? 성이 바뀐다고 해서 건강한 뿌리가 썩을 일은 없지요. 참고로 저는 제 뿌리를 모름니다. 연락한번 없고 연락할길도 없는 뿌리입니다. 차라리 완벽하게 잘라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폐지나 무조건 폐지반대의 피해자는 결국은 '우리들'아닐까요?